나는 빳빳한 종이로 딱지 접는 법을 잊어버렸다. 동전과 비닐을 이용해 제기를 만드는 법도 잊어버렸다. 자치기 할 때 쓰는 나무의 길이와 굵기도 잊어버렸다. 나는 어린 시절로부터 너무 멀리 도망쳐 왔다. 나는 불행한 어른이 되었다. 나는 망했다. 그래서 나는 한없이 슬프다.
- 안도현의 산문집 <사람 사람>중에서 8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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